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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토리

독일에 가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표현 10가지

by 말풍션 2019.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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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개해 드릴 독일어 표현들을 베를린에서 택시를 탔을 때나 뮌헨 카페의 귀여운 직원에게 써먹어보세요. 최소한 상대방을 미소 짓게 하는 건 보장할 수 있어요. :)

독일에 가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표현 10가지

제가 소개해 드릴 독일어 표현들을 베를린에서 택시를 탔을 때나
뮌헨 카페의 귀여운 직원에게 써먹어보세요.
최소한 상대방을 미소 짓게 하는 건 보장할 수 있어요. :)

많은 사람들이 독일어가 난해하고 어렵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강한 억양도 그렇고 배우기도 어렵고 말도 안 되게 긴 단어들(“Donaudampfschifffahrtsgesellschaftskapitän”, ‘다뉴브 기선사의 기장’이란 뜻)도 많죠. 독일어는 비록 세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는 아니지만 거의 1억 명의 인구가 독일어가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제 2, 3외국어로 사용하는 인구까지 더하면 약 2억 명의 사람들이 독일어를 쓰고 있답니다. 하지만 그걸 떠나서 저는 독일어가 세상에서 가장 풍부한 표현력을 지닌 언어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난해한 독일어 표현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독일인이 알려주는 독일어 표현 10가지!

 

 

 

 

 

1. “DAS IST MIR WURST”

직역을 하자면 “이건 나한테 소세지지” 정도가 되겠네요. 관심 없거나 별로 신경 안 쓴다는 표현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독일 사람들은 그냥 간단하게 대답할 때 쓴답니다. 예를 들어 누가 ”Was möchtest du heute machen?(오늘 뭐하고 싶어?)” 라고 물어보는 데 딱히 생각나는 게 없거나 별 계획이 없다면 그냥 “Das ist mir Wurst!(이건 소세지야!)” 라고 대답하시면 돼요. 더 현지인 돋게 말하고 싶다면, “Wurst” 를 “Wurscht”로 바꾸시면 됩니다. (*Wurscht는 남부에서 소세지를 말할 때 쓰는 슬랭이에요.)

 

2. “NUR BAHNHOF VERSTEHEN”

직역을 하자면 “기차역으로 밖에 안들리는 군” 정도? 만약 어떤 사람이 “Ich verstehe nur Bahnhof(기차역으로 밖에 이해가 안 되는 군)”라고 말한다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전혀 감을 못 잡았다’는 뜻이에요. 이 말을 들었다면 한 번 더 설명을 해주거나 대화 주제를 바꾸세요.

 

 

 

 

 

3. “JEMANDEM DIE DAUMEN DRÜCKEN”


©Von Grey Geezer, 출처: 위키피디아

직역으로는 “상대방에게 양 엄지손가락을 쥐어 주다” 읭? 스럽지요… 사진 설명을 덧붙이자면, 아래와 같은 모양새랍니다.

 

독일에서는 상대방에게 “행운을 빈다”고 할 때 이 말을 해요. 종종 (저 사진처럼) 실제로 주먹을 들어 엄지손가락을 쥐고 있는 걸 보여주면서 말한답니다. 제대로 사용하려면 “Ich drück’ dir die Daumen!” 라고 말하면 돼요.

 

4. “ICH GLAUB MEIN SCHWEIN PFEIFT”

직역을 하자면 “내 돼지가 휘파람 부는 거 같아” 정도가 되겠네요. 독일 사람들이 정신 나갔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도 휘파람 부는 돼지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알아요. 사실 바로 그게 이 표현의 기원이에요. 휘파람 부는 돼지는 말도 안 되는 거고 어쨌든 아무도 믿지 않을 거니깐요. 그래서 독일 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사실이나 말도 안되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현할 때 이 표현을 써요.

 

5. “ICH GLAUB’ ICH SPINNE”

정말 ‘쌩’ 직역을 하면 “나는 믿어 나 거미”. 응?ㅋㅋㅋ 독일 사람들을 자기의 ‘비유’를 사랑해요. 특히 동물을 사용했을 때는 더더욱! 사실 이 표현의 기원에 대해서는 말이 많아요. “Spinne” 라는 단어가 동사 “spinnen(돌다)”에서 파생했다고도 하거든요. 어쨌든 간에 이 표현은 독일 전역에서 놀라움을 표현할 때(긍정/부정적인 상황 모두)나 어떤 상황을 믿을 수 없음을 표현할 때 널리 사용된답니다.

 

 

 

 

 

6. “FIX UND FERTIG SEIN”

직역으로 “고정되어 끝날 예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무슨 뜻인지 감이 안 오시죠? 이건 엄청 피곤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랍니다. “완전 녹초가 됐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거 같아요. 독일 사람처럼 말하고 싶다면 “Ich bin fix und fertig!” 혹은 다른 말로 “Ich bin fix und alle(‘비어있는’의 뜻으로 사용)”라고 하시면 된답니다.

 

 

 

 

 

7. “NA?”

“왓썹?(뭔 일이야?)” 정도가 되겠습니다. 사실 독일 사람을 대화로 이끄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요. 만약 진짜 잘 알고 가까운 사이라면 “Na?”로 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어요. “Na?”는 영어에서 “Hello”나 “How are you?”에 해당하는 표현으로, 이 두 가지를 가장 쉽게 표현하는 말 중 하나랍니다. 좀 더 의미를 명확하게 말하고 싶다면, “Na, alles gut? (How are you?)” 또는 “Na, was machst du so? (What are you doing?)” 처럼 몇 가지 말을 더 붙여서 말해보세요.

8. “BOCK HABEN”

직역으로는 “염소득템 ”…? 이 표현은 ‘배고픔’을 뜻하는 오래된 은어 “bokh”에서 파생됐다고 합니다. 주로 어떤 대상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데 사용돼요. 예를 들어, “맥주 완전 콜!”은“Ich hab voll Bock auf Bier”로 말할 수 있고, “영화관 1도 가고 싶지 않아”은 “Ich hab null Bock auf Kino!“라고 말할 수 있답니다. 다른 사람에게 뭘하고 싶냐고 물어볼 때는 단어를 질문으로 바꿔서 말해주세요. “Wir gehen was essen. Hast du Bock?(우리 밥 먹으러 갈건데 너도 갈래?)” 이런 식으로요.

9. “JEMANDEM AUF DEN KEKS GEHEN”

직역은 “다른 사람의 쿠키로 가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믿고 싶지 않겠지만 이 독일어 표현은 쿠키랑 아무 상관이 없어요(눙물). 이 표현은 누가 자꾸 신경 거슬리게 할 때 사용한답니다. 가장 보편적 사용되는 표현은 “Du gehst mir auf den Keks!”으로, 누군가 저렇게 소리치는 걸 들으셨다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 때문에 완전 짜증났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10. “DIE NASE VOLL HABEN”

직역을 하자면 “코를 가득 채우다”입니다. 이 표현은 “더 이상은 안 돼”, “이만하면 됐어”를 의미하는 획기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떤 상황에 완전 질려 버렸을 때 더 이상을 얘기하고 싶지 않을 때 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 놓는 걸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 “Ich habe die Nase voll von der lauten Musik!(나 시끄러운 노래 이젠 완전 지긋지긋해!)”라고 하실 수 있어요. 아마 사람들이 종종 “Ich habe die Schnauze voll!”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실 수 있을텐데, 같은 뜻으로 코를 뜻하는 “Nase”를 좀 더 비격식인 은어 “Schnauze” (snout, 동물의 주둥이)로 바꿔 사용한 표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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