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피하려 성전환 수술한 남성의 최후

출처: @minikanz

입대를 피하려고 성별을 바꾼 사람이 있다. 사연은 이렇다. 대만에 살던 22살의 남성 칸 칸차나수타는 만 21세가 넘었기 때문에 군에 입대해야 했다. 자원입대하면 6개월 복무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매년 열리는 추첨을 통해 군 복무 여부가 결정된다. 그야말로 군대를 '복불복'으로 가는 것! 검은색 공을 뽑으면 면제지만, 빨간색 공을 뽑은 경우 군대서 2년 동안 복무해야 한다. 그런데 칸은 추첨에서 빨간색 공을 뽑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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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칸이 심각한 군대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슬림 반군 무장 투쟁이 빈번한 남부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특히 해당 지역은 2010년 반정부 시위를 강제 진압하며 군인 9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이슬람교도 반군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검문소를 공격해 최소 15명이 숨졌다. 칸은 이러한 사건을 접하면서 군대에 공포를 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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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은 고심 끝에 성전환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태국은 트랜스젠더 역시 생식기까지 완벽하게 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군대에 가야한다. 이에 칸은 가족을 설득해 50만 바트(약 1800만 원)를 들여 성 전환 수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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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의 수술과 6개월간의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아이돌 조각 외모를 뽐내던 칸은 성전환 수술 후 여신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칸은 이러한 자신의 행동을 숨기지 않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두 공개했고, 큰 화제를 모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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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는 태국의 미인대회 중 하나인 '미스 티파니 유니버스'에 참가한다. 이 대회는 성전환수술로 여성이 된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쉽게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외모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칸은 한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군대에 가지 않으려다가 여신이 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