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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명의로 소문난 하용찬 교수는 평소 '체중부하운동'을 뼈 건강의 비결로 꼽는다. 체중부하운동이란 자기 체중을 이용하는 운동으로 걷기, 조깅, 맨손체조, 가벼운 근력 운동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에게 뼈 건강을 지키는 운동법과 골절됐을 경우 행동요령에 대해 물었다.
하용찬 교수는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이자 연구중심병원사업단장. 2013년 대한고관절학회에서 학술상을, 2016년 유럽골대사학회 (ECTS)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정형외과를 찾은 골절 환자들이 다치고 나서야 골다공증이라는 사실을 아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골다공증을 의심해야 할까요?
사실 골다공증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쉽게 식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대신 키가 작아진 정도를 보고 의심해볼 수는 있습니다. 추간판(디스크)이 퇴화되어 뼈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키가 4cm 이상 작아질 수 있기 때문이죠. 아무 증상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척추압박 골절이 생겨 병원을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키가 4cm 이상 작아졌다면 틀림없이 뼈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니 골다공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봐야 하는 시기가 있을까요?
여성은 65세, 남성은 70세에 검사하는 것이 권장되는데, 최근에는 여성의 경우 65세 이후 검사를 받으면 늦다고 판단해서 만 54세가 되는 해에 국가 건강검진에서 골밀도검사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예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 거죠.
여성의 경우 왜 만 54세가 기준이 되나요?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 시기는 50세 전후입니다. 그러니 폐경이 오고 나서 5년쯤 뒤인 만 54세에는 골밀도검사를 받는 게 좋다는 뜻이죠. 여성은 폐경 이후 골소실이 급격히 빨라지기 때문에 남성보다 더 이른 나이에 골밀도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만약 골다공증을 진단받았다면 어느 과에서 치료받는 게 좋을까요?
골다공증이 뼈에 생긴 병이니 당연히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아야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골절 이전의 골다공증은 내과나 산부인과에서 진단받아도 되지만 골절이 생긴 골다공증 환자는 반드시 정형외과에 오는 것이 좋습니다.
골절이 생긴 골다공증은 치료 방법이 다른가요?
그렇습니다. 골다공증의 급성기와 만성기는 치료 방법이 달라요. 일단 골절이 생겼다는 건 골다공증 고위험군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급성기에 해당합니다. 이때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치료가 잘 안 돼요. 뼈를 붙이려면 골형성촉진제 같은 약물을 써야 합니다. 물론 골다공증이 오래 지속된 만성기에 접어들면 어느 과에서 치료를 받든 상관없습니다.
치료를 받으면 원상태로 회복할 수 있을까요?
골절 이전의 상태로 만드는 게 저희의 역할이지만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골절 이전에 환자의 몸 상태가 어땠는지에 따라 회복 정도가 다릅니다. 평소 야외 활동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던 분은 다치기 전 상태의 70%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어요. 그런데 골다공증 때문에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분은 30% 정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은 평소 뼈 건강을 위해 어떤 관리를 하나요?
체중부하운동을 합니다. 체중부하운동이란 특별한 도구 없이 자신의 체중을 이용해 뼈와 근육에 자극을 주는 운동인데요. 저는 일주일에 두 번은 1~2시간 등산을 합니다. 샤워도 발뒤꿈치를 들고 해요. 평소에 체중으로 뼈에 자극을 주는 행동을 습관적으로 하다 보니 뼈가 굉장히 튼튼합니다. 병원에서 제 별명이 ‘걸어 다니는 통뼈’예요(웃음).
또 한 가지, 저는 생미역을 즐겨 먹습니다. 고래가 새끼를 낳고 나면 생미역을 뜯어 먹거든요. 생미역에는 칼슘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뼈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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