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이어 구하라까지 '베르테르 효과' 우려

안녕하세요 말풍션입니다

오늘은 베르테르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정말 걱정이네요

뉴스 한 번 보시죠

가수 겸 배우 고(故) 구하라(향년 28세)가 짧은 생을 마감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고 설리(최진리·향년 25세)의 사망 비보가 미처 가시기 전 전해진 소식이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24일 오후 6시쯤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지인이 구하라를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구하라는 지난 5월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약 한달 전인 지난달 14일 설리 역시 극단적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기 많은 스타였던 이들의 잇따른 죽음에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명인 또는 평소 존경하거나 선망하던 인물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역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가리킨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 자살 사망률 증가 역시 베르테르 효과가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자살률은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4년 연속 감소하던 자살 사망자 수도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만 1만367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하루 평균 37.5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자살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며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 같은 이유로는 유명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브리핑에서 "2017년 말~지난해 상반기에 유명인 자살이 몇 건 있었다. 베르테르 효과로 인해 자살률이 늘었다"고 전했다.

2017년 12월 고 가수 종현, 지난해 3월 고 배우 조민기 등 유명인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가수 설리에 이어 구하라도 세상을 떠나면서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경각심이 늘고 있다. 자칫 잘못된 선택을 하는 이들이 늘 수 있어 주변인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지난 24일 가수 구하라가 세상을 떠났다. 앞서 가수 설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대중이 느끼는 충격은 배가 됐다. 악성 댓글 관련 실명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짐과 동시에 고인을 향한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유명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란 사회적으로 인기를 끈 인물의 사망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뜻한다. 구하라와 설리 이전에도 배우 최진실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사망하며 대두된 바 있다. 일본의 경우도 그룹 '엑스 재팬' 멤버 히데가 사망한 뒤 청소년들이 줄줄이 목숨을 끊어 논란되기도 했다.

'베르테르 효과'를 막기 위해서는 주변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시선이 요구된다. 이상 징후를 발견할 시 대화를 통해 풀어내고 다른 이들과 협업해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는 자살이 이러나질 않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