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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토리

조개 껍데기로 만든 콘크리트 대체 재료 '씨스톤'

by 말풍션 2020.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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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ewtab-22

환경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콘크리트

콘크리트는 지구상에서 물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물질이다. 시멘트 산업을 하나의 국가라고 가정하면, 중국과 미국의 뒤를 이어서 28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세계 세 번째 탄소 배출국이 된다.

 

지난 60년 동안의 플라스틱 생산량은 총 80억 톤인데, 시멘트 산업은 이보다 더 많은 양을 불과 2년마다 쏟아내고 있다. 콘크리트는 플라스틱보다 심각한 문제지만,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콘크리트는 건물과 도로를 만들고, 자연 재해에 대비하는 제방과 댐을 만드는 데 쓰이는 대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은 물론, 막대한 양의 물과 모래를 소비한다. 전세계 공업용수의 10분의 1이 콘크리트에 쓰이고 있다. 엄청난 양의 콘크리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래 채굴 사업도 전 세계의 해변과 강줄기를 파괴하고 있는 원인이다.

출처Newtab-22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 콘크리트를 대체할 친환경 재료를 끊임없이 찾고 있다. 가장 먼저 제철소와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로슬래그와 플라이 애시라는 부산물들이다. 한때 시멘트의 경화 메커니즘으로 이용되었던 반응성을 동일하게 지니고 있음이 발견되면서 시멘트 원료나 대체재료로 적극 사용하게 되었다.

 

이는 내부 조직을 치밀하게 하고 수화열을 낮출 뿐 아니라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부족한 석회석 자원을 대체한다는 면에서 친환경 재료의 대명사가 되었다.

 

다음으로는 합성수지계 폐기물을 재생연료로 활용하여 시멘트를 생산하는데 쓰이는 에너지를 대폭 절감하고 폐기물도 재활용하게 되면서 시멘트 산업의 친환경성이 크게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는 몸에 직접적으로 닿는 건축 공간에 폐기물 재생재료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어 이에 대한 과학적 규명과 철저한 품질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출처Newtab-22

콘크리트 대체 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조개 껍데기

최근 영국의 디자인 스튜디오 'Newtab-22'는 조개 껍데기 폐기물로 만든 콘크리트 대체 원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씨스톤(Sea Stone)'으로 이름 붙여진 이 재료는 얼핏 보면 콘크리트와 거의 흡사한 외관을 보여 콘크리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한국인 유학생 최혜인, 문지희 디자이너들이 세운 Newtab-22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 디자인 페스티벌 VDF(Virtual Design Festival)에서 최신 발명품을 다루는 전시회인 Ventura Projects에 이 씨스톤을 전시하고 있다.

출처Newtab-22

주로 탄산 칼슘으로 구성되어 시멘트에 사용되는 석회석과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씨멘트와 비슷한 미적 질감을 표현할 수 있고, 플라스틱 수준의 경도를 자랑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씨스톤은 매년 7백만 톤이나 매립지에 버려지는 조개 껍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먹고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업사이클링을 실현하는 것이며,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출처Newtab-22

출처Newtab-22

현재 Newtab-22는 실내 인테리어 재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타일 제품들을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었으며, 재료의 특성과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도록 꽃병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제조 방법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조개 껍데기 폐기물로 만든 재료가 콘크리트를 조금씩 대체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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