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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토리

우리나라 가정에선 쓰이지 않는 해외 일상 제품 7가지

by 말풍션 2019.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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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국가에서만 볼 수 있는 일상 소품 및 장치를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다르게 생긴 해외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는 오늘의 기사! 같은 지구 위에 사는 사람들이지만 그 문화는 얼마나 다양한지 직접 느껴보세요.

1. U자형 변기 커버 (미국)

미국과 우리나라의 차이는 변기에서부터 느껴집니다. 특히 공공화장실에서 보이는 이 변기! 우리나라에서는 U자형과 O자형 변기 커버가 모두 쓰이는 반면, 미국 공공화장실은 U자형 커버를 많이 씁니다. 가정용 변기에는 또 O자형 커버를 쓴다고 합니다.

U자형 커버가 O자형에 비해 더 위생적이라고 합니다. 여성의 경우 아랫도리를 닦을 때 시트에 손이 닿을 일이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여성용 화장실뿐만 아니라 남성용 화장실에서도 U자형 커버가 쓰입니다.

변기 커버 회사에서 제작 비용을 아끼기 위해 U자형 커버 대신 O자형 커버를 제조하기 시작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2. 전자동 욕조 (일본)

목욕 문화가 발달한 일본은, 평범한 욕조에도 첨단 기술을 더했습니다. 수동 수도꼭지가 달린 욕조 대신 전자동 패널이 달린 욕조가 현지에서는 인기입니다.

이 패널로 물의 온도와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물은 꼭지가 아닌 욕조 벽에 달린 탭에서 나옵니다. 아날로그 감성이 깃든 전자제품의 키를 누르듯이, 패널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욕조는 자기 부피에 딱 맞게 물을 채워주어, 단 한 방울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답니다. 게다가 물이 식으면 패널을 눌러 온도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3. 벽으로 막힌 창문틀 (영국 잉글랜드)

1696년부터 약 150년 동안 잉글랜드 정부는 전국의 집 소유주에게 '창문세'를 부과했습니다. 집을 지을 때, 창문을 내면 세금을 내야 했죠. 창문을 몇 개 내느냐에 따라 금액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1747년 당시 세금 정책에 따르면, 창문 10-14개가 달린 집은 창문 당 6펜스를 냈고, 15개부터는 9펜스, 20개부터는 1실링(12펜스)을 냈습니다.

한때는 창문 6개까지는 세금을 제해주는 정책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난한 가족은 창문틀만 많이 만들어두고, 실제 창문은 적게 냈습니다. 그렇게 지었던 집들이 오늘날까지도 남아, 벽으로 막힌 창문틀을 잉글랜드 지방에서 볼 수 있는 겁니다.

이 세금 정책은 1851년에 중단되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창문세가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가난하게 하고, 태양광과 공기의 자유를 빼앗는다며 비난했습니다.

4. 전등 줄 (영국 잉글랜드)

영국 잉글랜드의 오래된 집에는, 전등 스위치 대신 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옛날 할머니 집에서 그러했듯, 줄을 당겨 전등을 끄고 킵니다. 아직도 전등 줄을 쓰는 이유는 감전 및 누전 사고를 막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욕실의 경우 샤워를 하면서 수증기와 수분이 방 안에 가득 차게 됩니다. 자칫 잘못했다 스위치에 물이 흘러들어 가면, 전기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욕실 스위치를 그냥 밖에 설치하면 된다는 대안도 있습니다만, 편리함을 위해 욕실 안에 전등 줄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5. 토스타도라 (칠레)

칠레 사람들은 전기 토스터 대신 '토스타도라'를 사용합니다. 가스레인지나 인덕션에 올리는 작은 그릴을 토스타도라라고 부릅니다. 토스터에 맞지 않는 크기의 빵을 그릴에 올려, 직화로 굽습니다. 이렇게 하면 토스터에 굽는 것보다 훨씬 풍미가 좋고 맛있다고 합니다.

 

 

6. 비닐팩 우유 (캐나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삼각팩 우유! 보통 단단한 플라스틱 통(병)에 담긴 우유 제품이 많지만, 두꺼운 비닐 소재로 판매되는 삼각팩 우유는 귀엽고 깜찍한 매력이 있죠. 여는 뚜껑도 없고, 닫을 수도 없어서 한 번 가위로 뜯고 나면 한 번에 다 마셔야 하는 건 단점입니다.

캐나다의 팩 우유는 삼각팩 우유와 포장이 조금 다릅니다. 포장재가 두꺼운 비닐인 건 같지만, 직사각형 모양으로 우유가 빈 공간 없이 가득 들어 있어 마치 '물풍선'을 연상케 합니다. 뜯으면 바로 내용물이 쏟아지니, 옆에 우유를 따를 컵이나 그릇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평평한 작업대에 우유를 놓고, 가장자리를 살짝 뜯습니다. 이대로 쏟아지지 않게 조심해 컵에 옮겨담으면 됩니다.

 

우유의 양이 많은 경우 (예: 4L), 3-4개의 백에 개별 포장되어 판매됩니다. 우유를 뜯을 때 굳이 가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팩을 뜯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도구인 '스니펫(Snippet)'을 사용하면 됩니다.

세상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제품이 많다지만, 우유는 재활용 가능한 병이나 우유에도 담을 수 있으니... 환경을 위해서라도 비닐팩 대신 새로운 포장재를 고심해보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7. 빵 자르는 기계 (독일)

그 나라의 음식 문화가 기술 발전에 영향을 미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김장 김치를 오래 보존하기 위해 김치냉장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식문화는 빵 자르는 기계를 탄생시켰습니다.

빵을 사이드 디쉬로 먹는 문화권은 많고 넓습니다만, 독일에서는 빵을 사이드 디쉬가 아닌 메인 디쉬의 일부라 생각하고 먹는다고 합니다. 빵은 독일의 문화적 자산이니, 더 맛있게 먹기 위해 특수하게 자르는 기계까지 보편화되었죠.

독일이 주식으로 빵을 먹게 된 데에는 두 가지 역사적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독일의 기후와 토양에서는 여러 가지 곡물이 자랍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빵이 개발되었죠. 두 번째로, 방앗간이나 제빵소에서 일하기 위해 공부했던 예비 제빵사 덕입니다. 옛날 독일의 예비 제빵사들은 수련을 마무리할 즈음 여행을 가, 그곳에 자신의 제빵 지식을 널리 알렸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다들 자국만의 특별한 가정 제품을 자랑하는군요. 다른 문화 출신의 사람이 우리와 무척 다르게 행동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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