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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일 당신 혼자 해?”
대한민국 30대 남자 중 워라밸을 지키며 사는 이가 몇이나 될까? 그래서 그녀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좋았다. 그간 만났던 여자친구들은 야근이나 회식이라도 잡힐라치면 처음엔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대뜸 “회사 일 당신 혼자 해?” 하며 화를 냈고, 정떨어져 헤어진 적도 많았으니까. 하지만 막상 사귀고 보니 통화나 데이트의 마무리(인 척하면서 몇 시간씩) 는 내일 일 얘기, 신세 한탄, 여기에 내 얘기를 하면 자기도 바빠봐서 다 안다는 식. 어느 순간 답정너 상사와 연애하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결정타는 킬 된 프로젝트 건 관련해, 처음엔 위로해주는 듯 하던 그녀가 상사 편을 들면서부터. 자신이 뭘 잘못했냐고, 객관적으로 말 한 것뿐이라고 했지만 연애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입니다.
by자매품으로 ‘한 달에 몇 억쯤 버나 보지?’를 꼽는 K
“당신 부모님 솔직히 좀 이상해”
출처: unsplash.com @christian-bowen
그래, 솔직히 나도 잘 알아. 배움도 짧고 고집불통인 것에 화가 난다고. 얼마 전 곗돈 사기를 당했다며 급하게 연락 온 엄마에게 한바탕 퍼붓고 나서 전화를 끊었는데, 옆에 당신이 했던 그 말. ‘그 정도면 솔직히 문제 있는 거 아니야? 당신 어머니 좀 이상해’ 이 말 한마디에 피가 차갑게 식었다. 너무 화가 나니까 오히려 차분해지더라. 솔직히 당신 부모님은 뭐 완벽한 줄 알아? 도찐개찐이니 그만하자고.
by살인자도 가족은 안 건드린다는 A
“지금 돈 아까워서 그러는 거야?”
출처: unsplash.com @sharon-mccutcheon--
처음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헤어짐을 결심하게 됐다. 그녀는 드디어 간다며 환하게 웃었지만 내 속은 이별 여행이 될 거란 생각뿐. 그러니 이번엔 그냥 다 맞춰주자며 억지로 웃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지금 돈 아까워서 그러는 거야?’ 국내에서 데이트할 때야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조금 무리를 하면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었지만 숙소부터 호텔, 음식까지 최소 3일간 주구장창 붙어있는 여행에서 네 스타일대로만 하는 건 얘기가 다르더라. 그럴 거면 혼자 가지. 이렇게 쓰긴 솔직히 돈 아깝거든? 이번 여행은 먼저 이별을 고하는 것에 대한 위자료라 생각할게. 어차피 결혼 까진 못할 거 같으니까.
by 저는 당신의 ATM이 아닙니다, Y
“집 앞이야. 얘기 좀 해”
출처: unsplash.com @priscilla-du-preez
우리 분명히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하지 않았나? 주말에 집에서 뒹굴뒹굴하는데 갑자기 날라온 카톡. “지금 집 앞이야. 얘기 좀 해” 순간 소름 쫙. 남아있던 미련까지 싹 사라지더라. 나 지금 쉬고 있었거든? 그래, 언제나 이런 식으로 일방적이었지. 그렇게 쿨한 척할 땐 언제고 왜 이러는 건데? 휴대폰도 집 불도 꺼버리고 나서 며칠 뒤 날라온 한 통의 문자. ‘회사 앞이야, 기다릴게’ 단언컨대, 확실히 밑바닥을 보이면서 차이고 싶다면 일방적으로 찾아가면 된다. 마음이 흔들리려 하다가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저러면 더 극단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으니까.
by 이별 후 아무것도 안 하면 중간은 간다는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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