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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국인들과 같은 사회 구성원이고, 진심으로 한국의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한다."
수단·코트디부아르 커뮤니티 회원 60명은 3월21일 대한적십자사에 코로나 구호 활동에 사용해 달라고 성금 420만원을 전달했다. 대기업, 대중문화인들 뿐 아니라 이들처럼 취약계층들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에 힘을 보탰다.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에 모인 코로나19 관련 국민 성금은 2582억원이 넘는다. 역대 자연·사회재난 관련 모금액 중 사상 최고액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모금액인 1273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역대 최고 수준인 국민 성금은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전국재해구호협회, 구호물품 구매에 사용
가장 많은 성금이 모인 곳은 전국재해구호협회다. 재해구호협회는 재난·재해로 힘들어하는 이웃을 돕기 위해 1961년 방송사와 신문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구호단체다. 1월31일부터 코로나 관련 모금을 시작해 4월29일까지 944억원을 모았다. 삼성그룹이 300억원을 기탁했고, 현대차그룹과 포스코, 경기도는 50억원을 내놨다. 손흥민과 류현진, 한효주, 전지현도 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기부한 전지현·한효주
출처문화창고 제공, 한효주 인스타그램 캡처
재해구호협회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구호물품을 사는 데 성금을 쓰고 있다. 4월 29일 기준 723억2000만원을 사용해 463만2593점의 물품을 지원했다. 첫 구호물품 지원은 우한 교민과 유학생 700여 명을 위한 구호키트였다. 약 2주의 격리 기간 동안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모포, 속옷, 위생용품, 생활용품 등을 지원했다. 당시 구호물품은 롯데그룹 유통부문과 동서식품, KT, LG유플러스와 함께 제작했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 지역에 지원을 많이 했다. 구호물품 457만2208점 중 176만7523점(38.66%), 160억원 상당의 물품을 대구 지역을 위해 썼다. 최근에는 대구시 안전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177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원했다. 배달의 민족과 함께 경북지역 의료진과 의료봉사자에게 도시락을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전복초, 육회(한우), 인삼 튀김, 더덕구이, 소갈비구이 등 영양이 높은 요리로 도시락을 만들었다. 재해구호협회는 전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힐링도시락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구호물품을 포장하고 있는 모습과 최근 배달의 민족과 함께 경북지역 의료진, 의료봉사자에게 전달한 도시락
출처희망브리지 제공
◇주로 방역·위생관리에 성금 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934억원을 모금했고, 4월 26일 기준 799억2000만원을 사용했다. 전체 모금액의 81%를 사용한 셈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 등 유관기관과 기부금 협의회에서 기부금 사용처를 논의한다. 중복 지원을 방지하고 지원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공동모금회는 주로 방역 및 위생관리에 모금액을 사용했다. 항목별로 보면 마스크 1438만장, 손 세정·소독제 80만1484개를 사는 데 302억원을 썼다. 의료진·자원봉사자·확진자 지원에 74억3104만원을 사용했고, 위기가정을 위한 생계비로 55억7915만원을 지원했다. 이외에 식료품 지원에 62억6107만원, 생필품 지원에 37억9158만원, 복지서비스 공백 지원에 48억5489만원을 썼다.
(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상당의 손 소독제와 1억원을 기부한 배우 김사랑·신민아 (아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부금 사용 내역과 고양시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이 준비한 식료품·생필품 키트
출처사회복지공동모금회 페이스북 캡처, 일산노인종합복지관 제공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주로 760개 배분 기관과 협력해 3000건이 넘는 지원사업을 펼쳤다. 노인·장애인·노숙인 등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등과 손을 잡았다. 대표적으로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를 통해 어르신들을 도왔다. 지역별로 복지관 직원들이 가정을 방문해 김치와 식료품 등을 전하며 건강을 살폈다. 고양시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이 준비한 식료품·생필품 키트에는 3분 카레와 라면, 조미김 등 식료품과 칫솔·치약 같은 생필품, 파스를 비롯한 의약품이 담겨 있었다.
◇대한적십자사 기부금 50% 이상은 대구 위해 쓰여
대한적십자사는 5월 4일 기준 704억원을 모았고, 414억원(80%)을 사용했다. 모금액 중 약 50%가 대구 지역을 위한 지정기탁금이라 대구시와 어떻게 모금액을 쓸지 협의한다.
대한적십자에 모인 성금은 주로 취약계층과 의료기관·의료진 종사자, 확진환자 지원에 쓰였다. 마스크 약 1200장, 의료용 장갑 348만개, 손소독제 101만개, 방호복 15만벌 등을 전달했다. 각각 물자 외에 긴급구호품 6만7000세트, 비상식량 8만9000세트도 지원했다. 긴급구호품에는 마스크 10개와 의료용 장갑 20장, 체온계 등이 들어있고, 비상식량은 즉석밥과 라면, 통조림, 즉석식품 등이 들어있다. 비상식량 물품은 지역별로 다르다.
(위 왼쪽부터)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을 기부한 태연과 적십자사의 의료진 영양식 지원, 감염병 긴급구호세트와 비상식량세트
출처태연 인스타그램,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과 구급대원을 위한 지원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적십자사는 성금으로 의료진에게 영양식을 대접했다. 3월 대구지역 의료진을 위해 삼계탕 300인분과 홍삼환을 준비했고, 전북 지역에서는 하림에서 기부한 삼계탕 3000개를 전달했다. 빵과 도시락, 과일 등도 제공했고, 119 구급대원을 위해 식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성금과 별개로 전국 적십자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고, 확진자를 선별하는 공공의료 활동도 펼쳤다. 국가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상주·영주·통영 적십자병원은 확진환자 치료에 전념했다. 서울병원에서는 12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고, 상주병원이 환자 195명, 영주병원이 161명을 치료했다. 서울·인천·통영·거창 병원은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120억 기부 실패한 신천지
한편 대구는 물론 전국 곳곳에 코로나19를 퍼뜨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기부금을 거절당했다. 신천지는 3월 5일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써 달라고 기부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하지만 대구시가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 신천지의 기부금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사회복지모금회는 기부금을 반환했다. 이후 신천지는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에도 기부금 접수를 문의했지만, 두 기관 모두 기부금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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