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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는 고대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예술의 여신들로 춤과 노래, 음악, 연극, 문학 등 온갖 예술적 재능에 능하며, 예술가들에게 영감과 재능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하는 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오늘날까지도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존재를 두고 흔히들 ‘뮤즈’라고 부르곤 한다. 영화감독들 역시 각자의 ‘뮤즈’, ‘페르소나’를 두고 있다. 때문에 어떤 배우들은 존재 자체로 한 감독의 작품 세계를 대변한다. 이처럼 관객들에게 좋은 작품을 선사하는 영화감독과 그들의 뮤즈를 만나보자.
봉준호, 박찬욱 – 송강호
출처: 영화 ‘기생충’ 스틸컷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배우로 꼽히는 송강호는 봉준호, 박찬욱이라는 우리나라 거장 영화감독의 뮤즈로 꼽힌다. 봉준호와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부터 최근 <기생충>까지 총 네 작품, 박찬욱과는 <공동 경비 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박쥐>, <청출어람>까지 총 네 작품을 함께 작업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연인들끼리만 할 법한 낯간지러운 애칭으로 서로를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라고 한다. 한국의 대표 감독들과 대표 배우의 만남이니, ‘믿고 보는’ 조합이기도 하다.
홍상수 – 김민희
출처: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스틸컷
한국 영화계를 넘어 연예계를 통틀어 가장 큰 논란을 가져온 두 인물은 바로 홍상수와 김민희다. 두 사람이 인연을 맺게 된 작품은 지난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이다.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은 ‘불륜’이라는 세간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홍상수가 연출하고,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류승완 - 류승범
출처: 영화 ‘베를린’ 스틸컷
류승완과 류승범은 영화감독과 뮤즈로서는 드물게 친형제 관계다. 아무래도 피를 나눈 사이이니만큼 서로에 대한 이해도도 높을 터. 두 사람은 <다찌마와 리>,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주먹이 운다>, <부당거래>, <베를린>까지 수없이 많은 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다.
특히 과거 류승완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찍던 당시, “양아치 역할을 맡을 만한 배우로 누구를 써야 할지 한참 고민하다 집에 왔더니, 양아치가 우리 집 거실에 떡하니 누워 있더라”라고 말한 일화는 상당히 유명하다.
윤종빈 – 하정우
출처: 영화 ‘범죄와의 전쟁’ 스틸컷
윤종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는 같은 중앙대학교 연극 영화과 동문이다. 윤종빈 감독은 영화학을, 하정우는 연극학을 전공했으며 1년 선후배 사이라고 한다. 두 사람이 처음 합을 맞춘 작품은 윤종빈의 대학 졸업 작품인 <용서받지 못한 자>로, 둘의 인연은 이미 10년을 훌쩍 넘어간다. 윤종빈 감독은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데뷔작이었던 <용서받지 못한 자>로 무려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고, 그 이후로도 하정우와 함께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까지 여러 작품을 함께 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 우마 서먼
출처: 영화 ‘킬빌’ 스틸컷
우마 서먼의 커리어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있었다. 우마 서먼이 스타가 아닌 배우로서 눈에 띈 작품 <펄프 픽션>은 다름 아닌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이었다. 이후 오랫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우마 서먼의 화려한 재기를 알렸던 영화 <킬 빌> 역시 쿠엔틴 타란티노가 연출을 맡은 영화였다. 물론 쿠엔틴 타란티노도 우마 서먼을 두고 자신의 ‘뮤즈’라고 거리낌 없이 표현한다.
팀 버튼 – 헬레나 본햄 카터
출처: 영화 ‘스위니 토드’ 스틸컷
작은 역할만으로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배우 헬레나 본햄 카터는 팀 버튼 감독의 뮤즈다. 그녀의 남다른 존재감 역시 팀 버튼의 영화에서 더더욱 도드라졌다. 지난 2001년 작품인 영화 <혹성탈출>에서 이들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후,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르기까지, 헬레나 본햄 카터는 따뜻한 역할에서부터 다소 키치한 배역까지, 팀 버튼 작품 세계에서 자신의 역량을 가감 없이 발휘해냈다. 현재는 헤어졌지만, 두 사람은 한때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가정을 이루며 살던 사이이기도 했다.
뤽 베송 – 밀라 요보비치
출처: 영화 ‘제5원소’ 스틸컷
독특한 마스크에 여느 배우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여전사’ 이미지를 가진 배우 밀라 요보비치. 그는 프랑스 출신 영화감독인 뤽 베송의 작품을 통해 커리어를 다졌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지난 1997년, 브루스 윌리스의 주연 <제5원소>에서 시작됐다. 강렬한 영화의 색채만큼이나 두 사람의 만남 역시 강렬했던 모양인지, 그해 둘은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이후 1999년 작품인 <잔 다르크>도 함께 만들게 되지만, 결혼 생활 2년 만에 결국 파경을 맞았다. 하지만 뤽 베송은 지금까지도 감독 인생 최고의 배우로 밀라 요보비치를 꼽고 있다.
마틴 스콜세지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출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스틸컷
할리우드의 거장 감독 중 하나로 꼽히는 마틴 스콜세지. 그는 2000년대 들어서 거의 매 작품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했다. 두 사람은 <갱스 오브 뉴욕>에서 첫 만남을 가진 후, <에비에이터>, <셔터 아일랜드>, <디파티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과거 꽃미남 스타 이미지가 강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무게감 있는 배우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마틴 스콜세지의 공도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양가위 – 양조위
출처: 영화 ‘일대종사’ 스틸컷
양가위와 양조위는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그런 두 사람이 감독과 뮤즈 관계라는 점이 더욱 인상적이다. 대사보다는 눈빛에 모든 것을 담아 연기하는 양조위가 양가위의 다소 우울하면서도 감성적인 스타일을 잘 살리는 배우라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은 <아비정전>, <중경삼림>, <동사서독>, <해피투게더>, <2046>, <일대종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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