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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화제성' 모두 잡는 PD들을 흔히 '스타 PD'라고 부른다. 신원호 PD 또한 여기에 포함된다.
그가 만든 드라마들은 모두 대박 행진 이었기 때문.
출처CJ E&M
그렇기에 신 PD의 레이더망에 걸린 배우들 또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종영할 때 쯤 대부분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스타길'을 걷고 있는 신원호 PD르 스타검증으로 살펴봤다.
출처그래픽=계우주 기자
신원호 연출작 = 불패신화
출처그래픽=계우주 기자
2011년 CJ E&M으로 이직한 후, 신원호 PD가 선보인 작품들은 방영 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까지 포함 총 5편.
이미 종영한 드라마 4편은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이 중 세 편('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출처tvN
그의 첫 작품인 '응답하라 1997'은 0.6%(이하 닐슨 전국)로 시작해 5.1%로 종영해 당시 tvN 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이었던 노란복수초(3.9%)보다 높게 나왔다.
연이어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를 내놓으며 국내서 보기 드문 시리즈물 정착에 성공을 거뒀다.
특히, '응답하라 1988'은 KBS 주말드라마가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금토 저녁시간대에 편성돼 18.8%를 기록했다. 이는 tvN 역대 3위다.
출처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경우,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전쟁터로 불렸던 수목 밤시간대에 편성됐다.
케이블 채널이기에 불리할 줄 알았으나 최고시청률 11.2%까지 치솟았다. 이와 함께 동시간대 경쟁작 '이판사판'(SBS), '로봇이 아니야'(MBC)보다 앞섰다.
잘 나가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처그래픽=계우주 기자
현재 방영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신원호 PD의 힘이 드러나고 있다.
목요일 오후 9시 주 1회 방송이라는 핸디캡을 안고도, 7회까지 단 한 번도 하락세 없이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목요일 밤 절대강자 TV조선 '미스터트롯-사랑의 콜센터'와 일부 방영시간대가 겹침에도 전혀 타격받지 않았다.
tvN드라마 시청률
1위 : '사랑의 불시착'(2019~2020) - 21.7%
2위 : '도깨비' (2016~2017) - 20.5%
3위 : '응답하라 1988' (2016) - 18.8%
4위 : '미스터 션샤인' (2018) - 18.1%
5위 : '백일의 낭군님' (2018) - 14.4%
6위 : '시그널' (2016) - 12.5%
* 7위 : '슬기로운 의사생활' (2020) - 12.1% (방영중) *
출처tvN
현재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7위에 이름을 올린 '슬기로운 의사생활'.
지금까지 보여준 기세, 앞으로 5회 남은 점을 감안한다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원호가 발견한 원석들
'응답하라 1997'부터 '슬기로운 의사생활'까지 다섯 편을 연출하면서 신원호 PD가 발견한 원석들은 다음과 같다.
출처그래픽=계우주 기자
먼저, 서인국과 정은지는 '응답하라 1997'를 만나기 전까지는 연기 경력이 전무했다. 그러나 인생캐 윤윤제와 성시원을 만나면서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정우, 유연석, 손호준, 김성균은 '응답하라 1994'를 기점으로 무명생활을 청산하고 꽃길을 걷기 시작했다. 고아라는 '반올림' 시절 아역배우 이미지를 탈피해 180도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다음 시리즈인 '응답하라 1988'에는 혜리와 삼각관계를 그렸던 류준열과 박보검이 스타로 등극했다. 여기에 안재홍, 유재명이라는 숨은 진주도 발굴됐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경우 연극·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했던 재능들이 얼굴을 알렸다. 박해수와 이규형, 박호산이 대표적이다.
출처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선 전미도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연극과 뮤지컬에서만 활동해온 전미도는 율제병원 신경외과 부교수 채송화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신원호 PD의 소울메이트 2
출처그래픽=계우주 기자
신원호 PD가 스타 PD로 등극하기까지 이 두 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연출작에 모두 출석한 이우정 작가, 그리고 배우 성동일이다.
출처tvN
성동일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모두 여주인공의 아빠 역할을 소화해 '개딸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선 부패 교도관 조지호로 분해 악역을 소화하는가 하면,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선 안정원(유연석)의 큰형이자 신부로 등장해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이우정 작가는 KBS 2TV '남자의 자격' 시절부터 신원호 PD와 함께 했다.
이후 CJ E&M으로 건너와 '응답하라', '슬기로운' 시리즈('감빵생활'은 극본기획만 참여)까지 손발을 맞추며 흥행에 힘썼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시즌제를 선언한 만큼, 이 두 사람의 조합은 당분간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신원호 드라마의 흥행비결
출처tvN
인기비결을 꼽자면, 다양한 시청자층의 호기심을 자극할 요소들이 드라마 내 깔려있기 때문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선 여주인공 남편 찾기라는 떡밥을 던지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 때문에 '응답하라 1994'에선 쓰레기-나정파VS칠봉-나정파가, '응답하라 1988'에선 최택-덕선파VS정환-덕선파로 갈리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출처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선 남편찾기 대신 다양한 러브라인(에 가까운 관계)들이 등장한다.
정원-겨울부터 준완-익순, 송화-치홍VS익준-송화, 석형-민하 등 시청자들이 저마다 응원하는 러브라인이 생겼을 정도.
출처tvN
그리고 다른 드라마들과 달리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등장인물 소개가 방영 시작 후에 꾸준히 업데이트 된다.
대표적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김준완(정경호)은 이익순(곽선영)과의 첫만남이 공개된 후, 인물소개가 추가됐다.
여기에 따뜻한 감성과 이를 아우르는 리메이크 OST곡 삽입은 신원호 표 드라마에 필수요소다.
출처tvN
물론 전형적인 클리셰도 존재한다. 주요인물들이 고학력 혹은 천재형이며, 의사와 군인 직업군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다소 비현실적이며 와닿지 않는다고 반응을 보였다.
출처tvN
그래서였는지, 신원호 PD는 작정하고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연출을 맡고 있다.
다양한 성향의 의사들과 환자들, 율제병원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친근하게 그려냈다. 그 결과, 시청 내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훈훈하다'는 호평이 많아졌다.
다소 산만해질 수 있는 수많은 캐릭터들도 분량 균형을 맞추면서 입체적으로 담아내 흡인력을 높였다.
출처CJ E&M
'응답하라' 시리즈 3부작으로 성공을 거둔 신원호 PD.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거쳐 '의사생활'까지 브레이크 없는 상승세다.
그만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치 또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인물, 어떤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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