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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이었습니다. 튼튼한 몸 하나만 믿고 혼자 떠난 한 달간의 유럽배낭여행, 울고 웃고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남는 건 역시 사진이라더니 수천장의 사진을 보면 아직도 그 날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이처럼 사진은 참 중요한 부분인데요. ‘가장 중요한 사진은 남이 찍어준다.’ 는 말처럼 중요한 대부분의 사진은 부탁을 하게 됩니다. 특히 해외여행지에서는 외국인에게도 부탁하는 일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요. 200% 만족하는 사진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디터가 몸소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 부딪히면서 알게 된 노하우를 전해드립니다. :)
해외여행 갔을 때 사진 부탁하는 방법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한 사진 부탁 표현법, 대표적으로 영어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좀 찍어주세요.”
● Could you take a picture for me(us)?
● Would you please take my picture?
“이 버튼을 누르면 돼요.”
● Press this button please.
완벽한 문장도 좋지만, [highlight text=”‘Picture’, ‘Photo’등 짧은 단어로도 충분”]하며, ‘Excuse me’와 함께 카메라를 건네도 대부분 알아듣습니다. 우리에겐 말보다 강한 몸짓 언어가 있으니까요…여러분 너무 겁먹지 마세용. >_<
한국인에게 부탁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인이 있다면 한국인에게 부탁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말이 통하는 것은 물론, 같은 한국인이라는 동질감에서 더욱 친절하게 행동하게 되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됩니다.
만약 서로 이야기가 잘 통하고 일정도 비슷하다면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일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행 중 자연스러운 사진도 많이 찍혀서 좋고, 나아가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
여행객에게 부탁한다.
해외여행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에서 살펴보면, 절도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카메라를 들고 도망을 간다거나, 삼각대에 설치해둔 카메라를 들고 도망가는 일도 종종 일어납니다.
관광객이 많고 북적거리는 곳일수록 현지 소매치기들에게 우리와 같은 여행객은 범죄대상 1순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에게 부탁해야 할까요?
바로 우리와 같은 여행객 입니다.
소매치기가 작정하고 관광객 코스프레를 하지 않는 이상… 선량한 여행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에게 다가가 사진을 부탁하면 아마 도난의 위험도 적어지겠죠? ^0^
”여행객 구분법”
모두 잘 아시겠지만 여행객으로 보이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큰 가방, 지도, 쉴 새 없이 사진을 찍는 모습 등 전형적인 여행객의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먼저 다가가 사진을 찍어준다.
(여행지에서 노부부의 사진을 먼저 찍어준 뒤 찍은 사진)
보통 여러 명으로 구성된 여행객이나 현지인, 혼자 온 사람 역시 사진을 찍기 위해선 누군가에게 부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다가가면 대부분 좋아하고 호의적으로 대해줍니다. (저의 경우는 거의 99% 그랬어요.)
기분 좋게 사진을 찍어주고 나면, 꼭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본인의 차례가 오게 되는 것이죠! :)
[divider style=”thin” title=”Tip!” text_align=””]먼저 사진을 찍어줄 때 딱 1장이 아닌 여러 장을 찍어주게 되면 그 사람도 역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줍니다.
여러 번 찍을수록 잘 나온 사진이 나올 가능성은 높아지겠죠? ^^
비슷한 기종을 쓰는 사람에게 부탁한다.
제가 여행을 갔을 당시에는 DSLR 카메라만 챙겨갔었습니다.
여기서 생기는 문제는… DSLR이 익숙치 않은 사람이 저를 찍었을 때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DSLR 카메라는 좋은 기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활용할 수 없다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_ㅠ
그래서 저는 전략적으로 DSLR 카메라를 소지한 사람들에게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와 비슷한 카메라를 쓰고 있는 사람일수록 조작에 익숙하여 잘 찍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리 찍고 싶은 구도를 보여준다.
배경이 독특하거나 활용할만한 소품이 있는 곳에선 더더욱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싶기 마련이죠.
이럴 때, 말이라도 참 잘 통해서 설명해주면 좋은데… 언어의 장벽은 높기만 합니다.
이럴 경우엔, 먼저 찍고 싶은 구도로 사진을 찍어 둡니다.
그 다음, 먼저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말합니다. “Like this!”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그 말을 이해하고 최대한 비슷한 구도로 찍어주려고 합니다.
우리는 유유히 카메라 앞에서 생각한 포즈를 취하면 되는 것이죠!
물론 이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여행하면서 느낀, 또 여행객을 만나면서 얻은 노하우를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여름방학, 배낭여행 떠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부끄러워말고, 어려워말고 사진 많이 찍고 추억도 많이 담아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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