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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를 여행하는 방법은 다른 게 없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푸른 하늘 아래 물 놀이를 하고, 선베드에 누워 책을 읽고, 마사지를 받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하릴없이 느린 시간을 보내고 있자면 그간 지쳤던 몸과 마음이 절로 힐링되는 기분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여행지 필리핀, 그 중에서도 휴양지로 유명한 곳은 단연 세부와 보라카이다.
필리핀 최대의 지상 낙원 보라카이, 세부
필리핀 대표 해양스포츠, 호핑투어
필리핀의 섬은 공식적으로 7,107 개 지만, 아마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만큼 아름다운 수중환경을 가진 섬들이 가득하니 필리핀만큼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곳도 없다. 그 중에서도 ‘호핑투어’ 는 다른 어느 동남아 지역을 가도 필리핀만큼 체계적으로 하는 곳이 없다. 예쁜 니모들이 가득한 스노클링 포인트에 도착하면 배가 멈춰서고, 하나 둘 장비를 착용하고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바닷속으로 뛰어든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바다에서 즐기는 스노쿨링
물놀이하기에 적당한 온도의 바다에 몸을 맡기면, 손에 잡힐 듯 눈 앞에서 헤엄치는 색색의 열대어들을 만날 수 있다. 스노클링을 처음 했을 땐, 입으로 숨 쉬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발이 닿지 않는 곳이면 무섭다며 허우적댔고, 짜디짠 바닷물을 자꾸만 코로 들이마셔 눈물콧물 범벅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구명조끼만 있다면 깊은 바다에서도 둥둥 떠다니며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바닷속 세상을 구경하는 게 얼마나 환상적인지도 알게되었다. 하얀 모래사장과 투명한 바다가 예쁜 섬에서 한참 동안 물질을 하고 나면 배꼽시계가 울린다. 튀기고 삶은 다양한 해산물로 점심을 먹고, 포만감을 느긋하게 즐기며 돌아오는 배에서는 줄낚시로 손맛을 느껴보자.
필리핀 피로회복코스, 럭셔리 마시지!
필리핀의 자랑, 맛사지
물놀이에 지쳤다면 저녁엔 마사지를 받는다. 필리핀 마사지는 아로마 오일을 발라 부드럽게 지압을 해주는 식인데, 두시간동안 누워서 마사지를 받고 나면 온몸이 노곤노곤해지며 근육들이 부드럽게 풀어진다.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마사지부터, 개인실에서 프라이빗하게 받을 수 있는 고급마사지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온 가족의 릴렉스 포인트, 세부 자유여행!
세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4시간,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와 저렴한 물가, 항공사의 특가 프로모션 등 여러가지 이유로 사랑 받는 곳이다. 세부 자유여행으로 미리미리 여행을 계획하고 일정을 짜면 절반가까이 경비를 절약할 수 있어, 특히 가족단위의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설레는 마음 가득 안은 여행자들을 실은 비행기는 세부의 막탄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수하물을 찾고 공항 밖으로 나가니 열대지방의 후끈한 공기가 양볼에 닿는 게 제법 기분이 좋다. 이제 미리 예약해 둔 숙소로 향한다.
시티의 호텔들은 상대적으로 숙박비가 저렴한 편이고시내에는 커다란 쇼핑몰, 저렴한 마사지샵, 레스토랑이 가득하다. 반면 막탄섬에 있는 리조트들은 규모가 크고, 어떤 곳은 프라이빗비치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숙박비가 비싼 편이며, 시내로 나오기 위해서는 택시나 리조트 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도시와 바다가 함께 있어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세부여행의 장점이며, 누군가 짧은 휴가에 갈만한 휴양지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필리핀 세부를 추천할 것이다.
신혼 여행 1번지,보라카이 자유여행!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좋은 보라카이는 세부에 비해 가는 법이 까다롭다. 깔리보공항으로 입국하면 까띠끌란 항구까지 차로 1시간 30분, 다시 항구에서 배를 타고 15분을 들어가야한다. 항구에서 멀지 않은 까띠끌란 공항으로 입국한다면 오토바이 택시인 툭툭을 타고 항구로 가서 배를 탄다.
가는 법이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여행자가 찾는 이유는 단연 화이트비치 때문인데, 세계 3대 해변으로 손꼽히는 에메랄드빛의 바다는 가히 환상적이다. 해변은 구역에 따라 스테이션 1,2,3 으로 나누어져 있다. 1구역에는 고급리조트들이 모여있고, 2구역이 우리가 알고있는 화이트비치이며, 3구역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소들이 모여있다. 비치에서 여행자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휴식을 취한다. 수건 한 장 깔아놓고 햇살 아래 태닝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잠을 잔다. 그게 지루하다면 제트스키, 파라세일링 등의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빨갛게 물드는 해질녘이 되면 삼삼오오 세일링보트가 앞바다로 나간다. 둥실 떠있는 보트 위에서 만나는 보라카이의 일몰이 황홀하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화이트비치는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해변에 일렬로 쭉 늘어서있는 레스토랑과 바는 불빛으로 화려하게 반짝이고, 사람들로 북적인다.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분위기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난 뒤, 해변에 있는 바에서 산미구엘 맥주 한 병을 들이키면 이보다 더 행복한 휴가는 없을 것만 같다. 내가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보라카이 자유여행을 적극적으로 즐기다 보면, 보라카이의 순백색 비치처럼 마음도 순백색으로 깨끗해져 가는 것만 같다.
보라카이에는 큰 쇼핑몰이 있는 시내가 없다. 화이트비치와 연결된 ‘디 몰(D mall)’이 전부인데, 기념품을 파는 가게나 크고 작은 레스토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시장 같은 곳이다. 디 몰에는 유명한 레스토랑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아이러브비비큐’ 라는 레스토랑의 베이비 백립은 맛도 좋고 양도 많아 추천한다. 두툼한 살코기에 달짝지근한 BBQ 소스가 듬뿍 발려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 할만하다. 저녁시간에는 항상 대기자가 있으며, 늦게 간다면 고기가 떨어질 때도 있을만큼 인기가 좋은 레스토랑이다.
세부와 보라카이는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여행지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곳, 쉼과 힐링을 위한 곳을 찾는다면 필리핀의 아름다운 섬 세부와 보라카이로 자유여행을 떠나보는 게 어떨까. 이번 여름엔 고운 모래가 깔린 해변에 앉아 시원하고 달달한 망고쉐이크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자.
주소 |
D’Mall D’Boracay Balabag, Boracay Isaland |
가는 방법 |
보라카이 선착장에서 트라이시클로 20분 |
운영시간 |
오전 ~ 2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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